광교와 송파신도시 분양이 임박해 오고 있지만 인근 지역 아파트값은 오히려 하락해 신도시 후광 효과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와 송파신도시는 손꼽히는 인기 지역이지만 지난해 판교신도시 분양 당시 인근 분당·용인·평촌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신도시보다는 강북 개발에 중점을 준 이명박정부 정책 방향, 분양가 상한제, 임대주택 비율 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21일부터 2008년 2월4일 현재까지 광교와 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 인근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밑돌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는 올 하반기에 일반분양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인근인 수원 우만동과 용인 상현동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12%와 -0.36%로 오히려 하락했다.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112㎡가 2000만원 하락해 4억~4억5000만원, 상현동 만현마을2단지아이파크 224㎡가 3500만원 빠져 6억5000만~7억3000만원이다.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급매물만 거래될 뿐 시장 활성화는 되지 않고 있다.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인근 아파트값 급등을 경험한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고, 매수자들도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해 낙첨 후에나 매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년 분양 예정인 송파신도시도 인근 아파트값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 수혜지인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9%와 0.00%로 평균 서울 매매가 변동률(0.34%)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0.29%) 수준을 밑돌고 있다.

거여동 거여5단지 82㎡가 750만원 하락해 3억6000만~4억4500만원이며, 마천동 금호베스트빌 109㎡가 시세 변동 없이 4억8000만~5억3000만원 수준이다. 매수 문의는 매우 적은 편이다.

송파구 문정동과 성남시 신흥동 아파트값은 -0.01%와 -0.47%로 하락했다. 성남시 태평동도 0.07%로 약보합세다.

문정동 건영 119㎡가 1000만원 하락해 6억~6억8000만원, 태평동 동부센트레빌1단지 105㎡가 변동 없이 4억7000만~5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송파 장지지구 등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연초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송파신도시 개발 시기에 견해차를 보이는 등 사업 추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국민임대주택이 1만가구 안팎으로 공급될 예정이고, 장기전세주택이나 지분형 주택 공급도 고려하고 있어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분양 주택 수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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