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고통이 창작의 거름”···유명선 개인전
1월26~31일 대구 KBS 1·2전시실
2007년 01월 21일 (일) 21:56:36 김훈기 기자  bom@newsprime.co.kr

[프라임경제]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는, 날(生)것의 세계와 다듬어진 세계를 넘나드는 참으로 희한한 사람이 있다. 개인전이 벌써 여섯 번째이니 화가이고, 시집도 냈으니 시인이다. 시는 이미 진중함을 지나 내지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림 역시 인상 깊기는 마찬가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안광을 ‘쏴대’는 것 같다.

   
<유명선 ‘수상한 삶’ 80.3×100㎝·캔버스에 유화·2005>

화가 유명선과 그의 그림들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젊은 시절(그는 아직도 30대 후반으로 착각할 정도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지만 지천명이 눈앞이다) 미대에서 그림을 배운 적은 있으나, 도중에 그만뒀다. 그래서 독학에 가까운 그의 그림은 ‘독특’하다. 15년 가까이 스스로의 삶을 캔버스에 옮겨온 ‘내공’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유명선 ‘시원(始原)’ 60.6×72.7㎝·캔버스에 유화·2004>
그의 그림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고독에 대한 천착이 중심이다. 그래서 일까 화가 자신이 “인간 존재의 안쓰러운 몸부림”의 ‘시원(사진)’을 찾기 위해 타인의 핏 속으로 거침없이 더듬이를 깊이 질러 넣는다. 고독이, 고통이 저릿하게 자신의 온 몸을 관통하도록.

죽어서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독이 가져오는 두려움과 고통의 변죽을 울리려는 행위가 아니다. 정면으로 응시해 중심을 흔들기 위한 ‘몸짓’인 것이다. 그래야 스스로 쌓은 성벽 너머의 그 무엇과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선 ‘업’ 100×80.3㎝·캔버스에 유화·2006>
하지만 고통 저 너머에 방점을 두고 있는 그의 그림들은 ‘불편’하다. 이미 사람들은 모험을 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편한 색과 거친 붓놀림이 ‘우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바람이든 길이든 사람이든 씻김굿 하듯 춤을 추는 것이 일벌의 춤 같다. 굽이친 길을 달려 그 곳에 가 보자는.

그러나 인간 유명선은 그림에서 느껴지는 ‘우울’과는 전혀 다르다. 작업실 겸 찻집을 운영하는데, 여럿이 앉아 술을 마시든 차를 마시든 사람들을 흡인해 버리고 만다. 할머니가 툇마루에 앉아 손자를 아련한 손짓 하나로 불러 이끌듯, 푹신한 이불처럼 모두를 덮어버린다.

   
<유명선 ‘소통불능’ 30×60㎝·캔버스에 유화·2006>
그림에게 고통이라는 겉옷을 내어주고, 시(詩)에게 응어리진 속내를 토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고통을 안고 끌고 수십 년의 삶을 견뎌야 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라 해도 무방하다. 돌려 말하면, 그는 가시광선 밖의 빛을 받아 눈앞에 보여주는 프리즘인 것이다. 수없이 많은 자의식들이 간직한 보이지 않는 아픔들에 스스로 촉수를 찔러 넣어 온 몸으로 받아들인 고통들을, 수액을 짜듯 물감을 풀어 캔버스에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우리들에게 은근슬쩍 권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아프지만, 두렵지만 내 모습이 어떤지, 아직도 웅크린 채 두려워하고 있는지 직접 보라는 것이다. 그가 ‘작업’이라고 부르는 수천, 수만의 붓질을 거쳐 거르고 걸러 나온 그림들이 아프기까지 한 이유이다.
   
<유명선 ‘시인’ 45.5×53㎝·캔버스에 유화·2006>
화가들이 개인전을 여는 것은 결국 자신을 향한 채찍질에 다름 아니다. 세상에 환쟁이로 나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시인 또한 매한가지. 그러나 그의 말처럼 ‘쟁이’들에게는 삶에서 일정부분 포기해야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편안한 삶이든, 행복이든.

화가 유명선 역시 지천명에 가까운 삶이 녹록치 많은 않았음이 그림 속에서 드러난다. 프리즘을 통해 나오는 것은 타인의 삶도 있지만, 결국 알게 모르게 자신의 빛깔도 담아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화가 유명선-화실에서>
지나온 삶의 편린들과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가출시켜 걸판지게 난장을 벌리겠다는 화가 유명선의 이번 전시회를 두고, 시인 전무용은 “작가의 고뇌가 어떤 작품 으로 환생했는지 작품과 대화하며 사랑의 더듬이가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자”고 권한다.

고통에게도 물기가 서려 있다면, 그것은 멍든 푸른 눈물일 것이다. 제목도 주제도 무의미하다며 39점이나 되는 자신들의 작품을 ‘가출’시켰다고 말하는 화가 유명선. 푸른 눈물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얼마나 뜨겁게 흘렸는지 더듬이를 뻗어 저릿한 고통이 온 몸에 퍼지도록 예방주사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010-8662-9719.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대학생들의 76%가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중심이었다.

보도 자료를 본 기자는 내용에 잠시 섬뜩했다. 대학생들의 시각이 심각할 정도로 한 쪽으로 편중됐다는 '사실'에 자못 놀란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응답자들은 '친시장적 가치관을 지닌 미래 엘리트 육성'을 위해 전경련이 추진하고 있는 EIC(미래 엘리트 양성과정)에 지원한 이들이었다. 전경련의 가치관에 거부감이 덜한 대학생들인 것이다. 당연히 원하는 결과가 나왔고, 전경련은 이를 일반 대학생들의 시각인양 포장한 것이다.

대상자 선정 자체도 문제지만 조사 시기도 영 찜찜하다. 전경련은 지난 9월9일부터 12일까지 설문한 결과라고 밝혔다. EIC 과정 100명을 뽑기 위한 선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당연히 설문이 가볍게 만은 다가오지 않았을 터. 전경련은 그로부터 13일 후인 9월25일 제11기 EIC 과정 입학식을 열었다.

발표 시점도 문제다. 조사는 9월초에 해 놓고 발표는 2개월 후인 14일에야 했다. 단순히 전경련의 자료만을 놓고 보면, 대학생들은 오바마 후보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미국 자동차 산업 지원과 한국과의 FTA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을 접하고 조사에 응한 것이 된다.

그러나 실제 조사 시점인 9월초까지 미국 대통령은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고, 관심도 덜했다. 일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경련은 요즘 한미 FTA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강박증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을 찾다가 무리수를 둔 것이다. 견강부회(牽强附會), 즉 이치에도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와서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미 FTA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기 위해 어떻게 왜곡하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눈앞을 가렸던 '이물질'을 걷어내면 전경련이 의도적으로 일부 대학생들의 생각을 확대해석한 것이 선명히 드러난다.

기업편향의 중고교 경제교과서까지 내놓고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전경련이라면, 이참에 스스로를 살피는 자세를 먼저 보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전경련 보고서는 세금포탈이나 재벌기업 승계, 비정규직 양산, 정권 유착에 대한 반성은 도외시한 채 재벌과 대기업의 일방적 홍보성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핵심을 지적한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의 말은 그래서 더 의미 깊다.

윤 회장 말마따나 전경련은 "세계 꼴찌에 가까운 기업윤리의식에 대한 반성"을 하도록 먼저 재계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친 기업 정서'는 그때 가서 주장해도 늦지 않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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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프리미엄 준중형 ‘포르테(FORTE)’

【서울=뉴시스】

“승용차 명가를 재건해 준중형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입니다”

지난 28일 기아차 화성공장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프리미엄 준중형 신차 ‘포르테(FORTE)’ 시승행사에서 회사 관계자가 자신 있게 내던진 말이다.

이날 시승에서는 포르테가 현대차의 아반떼 판매를 주눅 들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포르테의 출생으로 현대차의 아반떼와 르노삼성의 SM3를 타깃으로 삼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기아차가 이처럼 준중형 시장의 강자로 포르테를 소개하는 것은 들인 공이 만만치 않고, 동급 성능에 비해 다양한 편의장치들을 대거 수용했기 때문이다. 개발 기간만 29개월이 걸렸고, 비용은 2100억 원이 들었다. 지난 2003년 11월 출시한 쎄라토 이후 5년 만이다.

차 이름인 ‘포르테(FORTE)’는 ‘강하게’라는 뜻의 음악용어에서 따왔으며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외관 디자인.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을 영입한 이후 디자인의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을 듣는 기아차는 ‘포르테’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자랑했다. 동급 최대 사이즈, 동급 최고 출력과 연비, 최고급 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속도.볼륨.강인한 이미지의 디자인

차체는 준중형 최대의 크기에 속도감.볼륨감.강인한 이미지가 강조되어 본격적인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넓은 앞 범퍼와 볼륨감 넘치는 앞바퀴 휠 하우징은 맹수의 웅크린 어깨 근육을, 안정적인 뒷바퀴 휠 하우징은 탄탄한 허벅지를 연상케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랑이 코와 입 모양의 패밀리 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져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밀리 룩은 로체 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됐다.

날렵한 헤드램프에서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어지는 과감한 커브는 옆면에서 직선 캐릭터 라인으로 연결되며 속도감을 부여한다. 뒷 범퍼를 검정색으로 투톤(two tone)해 자칫 커 보일 수 있는 엉덩이를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바꿔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차체는 전장 4530mm, 전폭 1775mm로 1600cc 준중형급 경쟁차들인 현대차의 아반떼, GM대우의 라세티, 르노삼성의 SM3에 비해 각각 15~25mm, 0~65mm 길고 넓다.

특히 포르테 SLi 모델에는 중형차에 적용되는 17인치 휠이 쓰였고, 차체제어시스템(VDC)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16인치 휠을 사용하는 Si모델은 갈지자로 차를 운전하는 슬라럼 테스트에서 안정성이 떨어졌다.

출력은 124마력으로 107~121마력에 머무는 경쟁차에 비해 2~16% 높다. 연비는 14.1㎞/ℓ로 역시 경쟁차종보다 2~15% 우수하다.

여기에 경재 차종에서 보기 힘든 신기술이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중형차에서도 보기 힘든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이나 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등은 파격에 가깝다. 사촌지간인 아반떼보다 25만~36만 원 가량 차값이 비싼 것도 고급 사양 때문이다.

◇주행성능 대체로 만족

기자가 직접 포르테에 올라 경륜장처럼 생긴 고속주행 시험장을 달렸다. 설계는 220㎞/h까지 표시되어 있지만, 최고 시속은 182㎞/h를 찍은 후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고속주행로를 나와 일반주행로에서 슬라럼, 급정거, 원선회 등을 직접 해 봤다. 17인치 휠이 장착된 SLi 모델은 차체제어시스템(VDC) 덕분인지, 16인치 일반 휠이 장착된 Si 모델 보다 안정적인 운전 성능을 보여줬다.

준중형급 차체로는 대체로 단단한 주행성능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보여줘 시장에서의 인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시속 100㎞에서 급제동을 했을 때도 제동거리가 적당했고, 스키드 마크도 그리 심하게 찍히지 않았다.

시승회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 아반떼가 포르테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들이 오갔다. 실제로 기자의 판단으로도 충분히 경쟁 차종들을 앞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아쉬운 점은 급가속시 소음이 있고, 출력에 비해 속도가 뒤따라 주지 않는 점이다.

<관련사진 있음>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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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자동차 에어컨 악취로 고생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여름휴가를 떠나는 마당에 애인이나 지인을 옆에 태우고 에어컨을 틀었을 때의 민망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여름철 여행 등으로 자동차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차량관리 노하우를 모아봤다.

일반적으로 길을 떠나기 전에 자동차 에어컨을 손보거나 클리너를 이용해 해결하면 그만이지만, 늦은 시간일 경우 뾰족한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동차 에어컨 악취, 고추냉이만 뿌려주세요

앞서 거론한 자동차 에어컨 악취가 심할 때 요긴하게 써 먹을 수 있는 것은 흔히 알고 있는 와사비, 즉 고추냉이다.

이때는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고추냉이를 이용하면 된다. 고추냉이를 물에 섞어 운전석 가속페달 옆의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준 후 에어컨을 4 단으로 크게 틀어주면 에어컨 냄새가 없어진다.

◇바닥난 냉각수, 수돗물.증류주 ‘콜’

자동차 엔진은 운동을 하며 높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각수는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운행 중 냉각수가 모자를 경우 엔진과열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고온과 직사광선 등으로 엔진이 과열되기 쉽기 때문에 출발 전에 냉각수의 양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운행 중 계기판 엔진온도가 빨간색으로 표시된 범위까지 올라갔다면 운행을 멈추고 바로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냉각수는 수돗물이나 위스키, 보드카 등의 증류된 술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 후에는 냉각수로 교환해 줘야 한다.

◇자동차 습기제거, 신문지 하나면 ‘끝’

비가 오거나 해안가를 다녀왔을 때 바닥시트에 습기가 있다면 신문지를 깔면 쉽게 습기가 제거된다.

단, 하루이상 방치하게 되면 차량 내부에 신문지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이전에 치워야 한다. 일상적 습기는 비싼 습기제거제보다 숯이 훨씬 효과적이다.

숯은 습기제거는 물론 공기정화 및 음이온 방출효과가 있어서 건강에도 좋고 날씨 좋은날 햇빛에 말리면 몇 번이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천연가죽 시트 관리는 우유나 바나나 껍질로

천연가죽시트는 헝겊에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적셔서 닦거나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닦아주면 된다. 가죽의 광택을 살린 부드럽고 깨끗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조가죽시트는 치약을 약간 묻혀 닦거나 물파스를 이용하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장시간 방치할 경우에는 인조가죽이 변질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교통사고.침수시 중고차값 ‘뚝’

여름 강수기 때 자동차가 침수를 겪었다면 중고차 가격이 뚝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거래시 사고차는 보통 10%, 침수차는 보통 20%이상 감가상각 되어 판매되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내 차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 문건웅 대표는 “ 간단한 조치와 주의만 기울이게 되면 여름휴가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며 “내 차 관리의 첫걸음에도 도움이 되어 추후 중고차 거래를 할 때도 차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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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으로 전력 생산..두바이 ‘다이내믹 아키텍처 빌딩’

【서울=뉴시스】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를 돌파할 경우 시행할 예정이던 2단계 비상조치를 정부가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관 모두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그런 가운데, 물과 전기 등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친환경 건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돈까지 벌어주고 있다고 한다.

9일 세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뉴욕의 중심가 ‘원 브라이언트 파크(One Bryant Park)’에는 최근 몇 년 동안 366m 높이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사옥이 준공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높이면 조망권 문제 때문에 주변의 원성을 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은 건물 자체가 훌륭한 조망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건물이 세워지면 주변의 건물들에까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 때문이다. 건물 자체가 거대한 공기청정기인 셈인데, 돈까지 벌어준다고 한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물과 전기 등 에너지와 자원의 소모를 줄이는 친환경 건물은 이미 대세다. 최근 준공되고 있는 많은 친환경 건물들이 경제성을 검증 받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이 ‘돈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준공한 중앙우체국 건물 ‘포스트 타워’는 태양 전지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 요소를 다양하게 가미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는 몇몇 대학교 건물들과 연구소들이 친환경적 공법으로 지어졌다. 친환경 건물 숫자와 친환경 공법의 기술 수준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친환경 건물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 사례에 비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뉴욕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의 사옥인 원 브라이언트 파크 빌딩(One Bryant Park Building)은 건축 재료 선정부터 섬세한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개념을 도입했다.

미국에 있는 건물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미국의 모든 공장과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분량과 맞먹는다. 매년 미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절반을 건물에서 뿜어내는 것이다. 특히 고층 건물들은 작은 건물들에 비해 훨씬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뉴욕의 건물들은 연간 25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구 오염의 주범이라 불릴만하다. 하지만, BOA의 새 건물인 원 브라이언트 파크 빌딩은 세계 최고의 환경 친화적 마천루로 불린다.

또한, 두바이에서는 풍력을 이용하는 ‘다이내믹 아키텍처(Dynamic Architecture) 빌딩’이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각종 미디어에 소개되어 PR효과를 톡톡히 거뒀을 뿐만 아니라 실속까지 챙겼다고 한다.

◇친환경 마천루, ‘원 브라이언트 파크 빌딩’

20만4400㎡에 높이 366m의 ‘원 브라이언트 파크 빌딩’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이어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고층건물이 환경 친화적인 마천루로 불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전기세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력 생산과 동시에 생산된 증기 및 데워진 냉각수를 난방에 이용할 수 있는 열 병합 시스템이 설치된 것.

덕분에 전력의 3분의 2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전력 자체 생산뿐 아니라 절약에도 신경을 썼다. 건물 표면을 유리창으로 설치해 인공조명이 필요 없도록 했다.

또한 밤에는 지하수를 냉각시스템으로 차게 만든 후 낮에 냉방 시스템을 통해 흘려보내 더운 공기를 식히도록 설계했다.

둘째, 공기 정화 기능에 상당히 앞선 기술을 선보였다. 원 브라이언트파크 빌딩 위쪽에 설치된 필터는 벼룩보다 1000배 작은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덕분에 오염물질의 95%까지 걸러낼 수 있다.

기존 건물들에 설치된 공기 정화 시스템이 오염 물질의 절반 밖에 걸러내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거의 완벽하게 정화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공기가 건물 밖으로 배출되면 맨해튼 전체의 공기도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도심의 거대한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셋째,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비가 많이 내리는 뉴욕의 특징을 고려해 건물에 내리는 빗물들을 모두 받아서 화분에 물을 주거나 화장실 용수로 사용한다.

이렇게 빗물을 사용하면서 건물에서 쓰는 물의 양을 70%까지 줄이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4개의 탱크는 층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물을 위층으로 퍼 올릴 때 에너지가 적게 들게 했다.

부가 수입도 있다. 단순히 환경 친화적 건물로만 유명해 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건물을 사옥으로 갖고 있는 기업은 자연스레 환경 친화적 기업이 되기 때문에 홍보 효과까지 덤으로 얹게 된다.

◇바람 따라 빙글빙글, 두바이 ‘다이내믹 아키텍처’ 빌딩

두바이에 들어서는 친환경 건물 ‘다이내믹 아키텍처(Dynamic Architecture)’ 빌딩이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비용의 23%를 절감해 건설될 뿐 아니라 완공 후 자체 생산되는 에너지의 잉여분을 다른 건물에까지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모든 층이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움직이는 건물’이다. 덕분에 사방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고 언제나 건물의 외형도 변한다. 쓸데없이 건물을 움직인다거나, 빌딩을 움직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반대다.

다이내믹 아키텍처는 움직일 때마다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59층 건물의 각 층 사이에는 수평 방향으로 회전하는 얇은 풍차가 총 48기 돌아가고 있다. 두바이의 바람 사정으로는 그 중 8기 만으로도 빌딩의 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쓰고 남은 전력은 주위 빌딩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방법도 독특하다. 현장에서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건물 조각을 만든 다음 마치 ‘레고’처럼 끼워 맞추는 식이다. 중심부 콘크리트타워를 꼭대기까지 올린 다음 공장에서 만든 건물조각을 꼭대기부터 순서대로 설치한다. 아래층부터 다져 올리는 이전 건축 공법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이전 시공법으로 같은 높이의 빌딩을 지으려면 매일 2000명이 필요하지만 이 시공법으로는 현장에 90명, 공장에 700명이면 충분하다. 또 공사기간도 30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된다. 이를 합하면 23%의 비용이 절약된다.

세계경영연구원 우연주 연구원은 “건물을 짓는 비용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무엇보다 하루 종일 새로운 경관을 볼 수 있는 입주자들은 ‘내가 상상 속의 건물에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이내믹 아키텍처는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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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프리미엄 준중형차 디자인의 새 기준 제시

【서울=뉴시스】

오는 8월 출시를 앞둔 기아차 포르테(FORTE)의 실물 모습이 깜짝 공개됐다.

기아자동차㈜는 5일 광진구 멜론 악스홀(Melon A/X Hall)에서 열린 ‘미스터 루엘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현장에 준중형 신차 포르테(FORTE)의 실물을 공개했다.

포르테의 주요 타깃인 2535세대 직장인들이 모이는 콘서트장에 실제차량을 전시해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이른바 ‘터치 & 필(Touch & Feel)’ 마케팅인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식 출시 이전에 실제차량을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은 포르테가 최초”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임성철씨(30세, 직장인)은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기념으로 준중형차를 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포르테가 공개된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스포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출시되자마자 바로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준중형 신차 포르테(FORTE)는 ‘강하게’라는 뜻의 음악용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차명으로,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1600cc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2000cc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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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내 기업이 10년 후 주력해야 할 유망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신약.의료, 차세대 자동차 등을 꼽았다. 하지만,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해 국내기업은 선진기업과 5년의 격차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3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최근 에너지.환경, 신산업, 주력산업, 지식서비스 산업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미래 유망산업과 국내기업 신성장동력 발굴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5년 후 유망 산업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문화 ▲차세대 전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콘텐츠 ▲통신/방송 융합산업 등을 예상했다.

또, 10년 후 유망 산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신약/의료 ▲차세대 자동차 ▲차세대 원자로 ▲로봇 ▲첨단화학/나노소재 ▲의료 ▲실버산업 등을 꼽았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미래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내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사업을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했을 때, 추진시기가 비슷하거나(9.3%) 5년 이내의 격차(69.8%)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절한 정부 지원 및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일부 기업(20.9%)들은 10년 이상 뒤쳐진 것으로 응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기업들은 정부의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 시 새로운 신성장동력 발굴보다는, 발굴된 유망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전략 및 실행계획 수립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2003년부터 추진한 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사업의 경우 초기 방향 설정에는 도움이 됐으나 이후 구체적인 육성전략이 미비했다며, 정부의 실천전략 및 실행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주도의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과 정부의 민간 투자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며,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국가R&D 사업 참여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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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상의가 비정규직 보호법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50세 이상 비정규직은 ‘기간제한’을 없애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노동부 등에 제출한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한 업계의견 건의문’을 통해 ‘비정규직 사용기간 4년으로 확대’, ‘사용기간 제한 예외대상에 50세 이상 준고령자 포함’, ‘차별금지 조항의 100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 유예’, ‘파견업종을 네거티브리스트 방식으로 전환’,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도 허용’ 등을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비정규직 사용기간이 2년으로 지나치게 짧아 기업 인력운용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대규모 계약해지를 초래하는 요인이 될 우려가 크다”며, “기간제근로자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한차례 갱신을 허용 ‘4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있는 100인 이상 사업장 350여개를 조사한 결과, ‘합리적인 비정규직 사용기간’으로 기업들은 ‘3년’(40.5%), ‘5년 이상’(36.9%) 등을 꼽았고 ‘사용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기업 10곳 중 8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한상의는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연령을 현행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의는 “퇴직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령인력들의 고용안정 조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상의는 또 건의문에서 내년 7월부터 1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될 ‘비정규직 차별금지 규정’도 2012년까지 3년간 유예해 달라고 밝혔다. 전체 고용의 78.6%를 차지하고 있는 100인 미만 사업장에 차별금지 조항을 적용하면 고용시장에 심각한 위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2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계약 체결 시 근로조건 서면 명시 의무’를 제외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영세사업장은 사업주가 잘 모르거나 또는 비정규직이 자주 바뀌고 있어 해당 규정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근로기준법의 근로조건 명시 규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파견근로 허용업종도 현행 열거주의 방식 대신 금지업종만 나열하고, 원칙적으로 자유화하는 ‘네거티브리스트 방식’으로 전환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비정규직 보호법은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금지’와 ‘기업의 고용유연성의 조화’에서 출발했지만 입법과정에서 고용유연성 부분은 희석되고 차별금지를 통한 비정규직 보호만 강조된 측면이 있다”며 “‘사용기간 연장’, ‘파견업종 확대’ 등을 통해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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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럼 통과하는 한일 베스트셀링카

【서울=뉴시스】

한국과 일본의 베스트셀링카가 맞붙었다. 결과는 한국차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조건의 차이가 있었지만, 일반적 생각과 달리 국산차가 수입차 공세에 맞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몇몇 차량에서는 외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한국과 일본의 베스트셀링카 비교시승 행사를 열었다. 대상은 그랜저대 렉서스, 쏘나타대 혼다 어코드였다.

최근 국내 완성차가 해외 차량과 직접 맞붙는 일이 잦아졌는데, 이유는 봇물 터지듯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차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자존감에서 출발했다. 비교시승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겉모습만 보면 수입차 대비 우위를 확연히 드러나지 않지만, 새로 개발한 첨단기술들이 눈에 띤다.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차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일 게다.

◇제동력 앞선 그랜저, 소음도 적어

맨 처음 기자들이 맞닥트린 것은 현대차의 그랜저 3.3과 렉서스 ES350이다.

그랜저는 JD POWER 2006~2007년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대형차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첨단기술이 장착돼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렉서스 ES 350은 2001년 들여와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 ES 시리즈 중 2006년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을 얹은 5세대 모델이다.

동급 수준이라지만, 두 차량의 성능에는 차이가 있다. 그랜저의 5단 미션(233마력)과 렉서스의 6단 미션(277마력) 차이는 가속력에서 차별된다.

실제 주행에서 두 차량을 번갈아 운행한 결과 가속력은 렉서스가 조금 앞섰다. 하지만, 제동력은 달랐다. 비슷한 속도에서 제동을 해도 렉서스는 약간 밀리는 반면, 그랜저는 착 감기는 느낌이 들며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제동이 걸렸다.

정숙성 실험 역시 두 차량이 차이를 보였다. 급가속시 소음 역시 차이를 보였다. 렉서스는 소음이 비교적 크게 들리는 반면, 그랜저는 그에 비해 조용한 편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차체강성 보강과 주요 소음 취약부에 다양한 충진재를 적용, 국내외 경쟁차 대비 동등수준 이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혼다 어코드 내 상대 아냐”

충남 서산의 현대 파워텍 주행 시험장에서 가진 현대 쏘나타 트랜스폼 2.4와 혼다 뉴 어코드 2.4의 안정성 비교 체험은 쏘나타의 압승으로 끝났다.

쏘나타가 어코드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자신감은 새로 탑재된 AGCS(주행 안정성 제어 시스템) 덕분이다.

앞서 동영상이 공개돼 조작 논란이 잠시 일 정도로 관심을 끌기도 했던 AGCS는, 쉽게 말하면 진화된 ABS다. 주행 중 위급한 상황에 처해 차량을 급선회 했을 때, 운전자의 의도대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뒷바퀴에 미끄럼 방지장치를 한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는 고속 주행 중 급선회를 하게 됐을 때 뒷바퀴 외측 휠의 토우-인 각도를 최대 3도 조정해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다. 당연히 좌우로 급선회해도 차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실제 비교시승에서는 앞서 말한 대로 AGCS가 장착된 쏘나타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나버렸다.

기자가 탄 어코드는 시속 65㎞속도로 슬라럼(Slalom, 폴대를 몇 미터 간격으로 세워 그 사이를 빠져나가는 것)에 진입했는데, 뒷바퀴가 급회전을 이기지 못하고 미끄러지더니 주행선로를 이탈해 버렸다.

하지만, 쏘나타의 경우 같은 속도에서 슬라럼에 진입했지만,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대로 차가 반응했다. 당연히 급회전을 가했기에 차체는 좌우로 쏠렸지만, 바퀴는 전혀 미끄러짐 없이 슬라럼을 통과했다.

그만큼 AGCS의 기능이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급상황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장치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았던 최광년 코리아모터스포츠협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안전과 관련된 기술이 발전돼 가고 있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테스트를 하기가 힘들어 졌다”며 “얼마나 더 진보된 안정성을 선보일 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자동차 본고장에서 일본의 베스트셀링 세단 이상의 상품성과 품질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우수성을 확인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AGCS 장착에 드는 비용은 약 80만원 정도다. 그러나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담보해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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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새 렉서스 모델

【서울=뉴시스】

한국 수입차 시장 2년 연속 판매 1위(2006~2007년)를 차지하고, 2000년 이래 미국 베스트셀링 고급차에 등극하는 등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가 정작 고향인 일본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토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Lexus)를 일본에 처음 소개하며 일본 운전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렉서스는 초기 판매 예상치인 2만대의 60%를 겨우 채우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이유는 대부분의 일본 운전자들에게 ‘고급차=외제차=독일차’라는 이미지가 수학공식처럼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덴엔조후, 지유가오카 등 도쿄의 부촌을 돌아다니면 BMW,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아우디(Audi) 등의 독일차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렉서스가 안 팔린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세계경제연구원이 18일 밝힌 바에 따르면, 실용적인 미국인들은 ‘품질.기술력.가격’의 3박자를 갖춘 렉서스에 열광했지만, 일본인들은 렉서스를 ‘비싸기만 한 국산차’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소비자들에게 렉서스의 포지셔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토요타의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국서 실패한 원인은 몸값만 올린 탓

세계경제연구원은 도요타가 세운 렉서스 마케팅 전략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첫째가 초기의 렉서스 라인업이다. 토요타는 5만2000달러의 GS 스포츠 세단, 6만8000달러 SC컨버터블, 4만 달러대의 엔트리 레벨인 IS 세단 등 세 가지 모델로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 라인업은 기존 도요타 모델과 같은 기본구조 위에 고급스러운 외양과 편의장치를 추가했을 뿐이다. 기존 도요타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20% 이상 더 비싼 렉서스에 일본인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

두 번째는 렉서스가 고급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이득이 기존 독일 기업들에게 돌아갔다는 점이다. 경쟁업체들은 “렉서스 출시 이후 차를 비교해 보러 쇼룸에 오는 고객수가 늘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고객들은 독일차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일본인들의 서구에 대한 동경과 명품 선호 경향이다. 기능이나 실용성보다는 전통과 품위의 가치를 우선하고, 주변의 선망과 질투를 즐기며, 자기만족과 자기 과시를 하고 싶은 일본인들의 숨은 욕구를 렉서스가 채워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렉서스 판매는 쉽게 늘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기존 토요타 자동차들과의 차이점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Acura)’, 닛산의 ‘인피니티(Infiniti)’ 도입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도 렉서스의 초기 고전이 한 몫 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토요타는 텃밭에서의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 렉서스 브랜드 밀어주기 전략을 펴기에 이른다. 일본 전역에 160여 개의 호화로운 렉서스 판매점을 열고 프라임 시간대에 엄청난 TV광고 물량을 쏟아 부었다.

◇렉서스 살려라..토요타 고향 상륙작전

판매 전략도 렉서스 브랜드 강화에 맞춰졌다. 2006년 9월 LS460(7만7000달러), 2007년 5월 LS600h(9만6000달러) 신 모델을 출시하며 ‘갖고 싶은 차’라는 이미지를 알렸다. 특히 렉서스 LS600h의 첫 출시 지역은 판매 규모가 미국 시장의 1/10에 불과한 일본이었다.

이 결과, 신차인 LS 시리즈 판매량은 2007년 일본 전체 렉서스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 렉서스 판매 호조의 원동력이 됐다.

고무된 도요타 측은 “렉서스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고, 고급 자동차 분야에서 독일 경쟁자들의 판매량을 이미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전체 수입 차 판매량이 감소한 작년에도 렉서스의 판매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 앤 어소시에이트(J.D. Power&Associate) 조사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고급차 부문 최고 판매 차량 자리에 올랐다.

◇유럽 명차 반열에 오를지는 ‘미지수’

하지만, 최근의 성과를 놓고도 렉서스에 대한 일본 내의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일본 자동차 전문잡지인 ‘오토카 재팬(Autocar Japan)’은 “해외 브랜드 경쟁자들 역시 일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며 “렉서스가 독일 명차와 겨룰 만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앞으로 3~5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영연구원 오지영 연구원은 렉서스의 부침에 대해 “일본에서의 렉서스의 최근 행보는 분명 고무적인 일인 것은 맞다”면서도 “독일 명차에 대한 일본인들의 뿌리 깊은 선호가 바뀔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렉서스의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질지 확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너무나 일본적인 렉서스가 유럽의 전통과 역사를 동경해 온 일본인들에게 진입 초기 철저히 외면을 당했기 때문에 앞으로 ‘갖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명차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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