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동승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운전자보다 2배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들이 90%가량 안전띠를 착용하는 반면 동승자는 30%가량 매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동승자 6688명(4904대)을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운전자는 1명 이상, 동승자는 3명가량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운전자보다 2배가량 많은 동승자가 안전에 무감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차량별 운전자의 미착용률은 중대형 화물차가 29%로 가장 많고 승합차 27%, 승용차 11% 순이었다. 동승자의 경우 중대형 화물차가 56%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승합차 43%, 승용차 25% 순이었다.
이는 큰 차량을 운전하거나 함께 타는 사람일수록 안전에 둔감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도공은 계도 이외에도 도로교통법을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운전석보다 동승자석에 에어백이 적게 설치된 점을 감안하면 동승자의 위험이 더 높아 집중 단속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공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2010년까지 사망사고를 50% 이상 줄이기로 하고, 시설개량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광안내판과 권역별 교통방송(TBN)을 통해 안전띠 매기 계도를 하기로 했으며, 시.도 교육청에 ‘어린이 안전띠 매기’ 교육을 요청했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시 치사율은 운전자의 경우 21%, 동승자는 3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의 머리보호 효과는 최대 32.5%나 늘어나며, 차량 급회전시 운전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안전협회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골절상은 2.7배, 의식불명은 8.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훈기기자 bom@newsis.com


